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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광사 작성일12-05-21 02:36 조회5,3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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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병들면 삿된 유혹 따른다"
newsdaybox_top.gif 2012년 05월 11일 (금) 10:58:34 월도 스님 천태종 복지국장 분당 대광사 주지 btn_sendmail.gifggbn@ggbn.co.kr newsdaybox_dn.gif

정신 허약하면 삿된 길 빠져
과거·미래 집착 버리고
현재 충실한 삶 살아야

석가모니 부처님의 말씀입니다. “나는 지난 과거를 슬퍼하지도 않고, 미래에 대해서도 눈물 흘리지 않는다. 다만 현재만을 직면할 뿐이다. 이미 어쩔 도리 없는 바람은 마치 줄기가 잘린 푸른 갈대가 햇볕에 마르듯이 젊은이의 생기를 말려 버린다.”

우리는 모두 참 바쁘게 살아갑니다. 가끔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며,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48시간이면 좋겠다’며 농담 섞인 넋두리를 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땀을 흘리며 고생을 하나’라며 자문을 하기도 합니다. 두 질문은 상반된 질문인 것 같지만 사실은 상통하는 질문입니다.

현대인들이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할 일이 너무 많다는 의미를 담고 있고, ‘내가 무엇을 위해 땀 흘리며 고생을 하나’라는 자문은 물질적인 풍요를 위한 노력이 허망하다는 말입니다. 실제 많은 서민들은 은행 빚, 자녀교육비, 고용불안 등으로 숨 막힐 듯 바쁘게 살아갑니다. 그렇게 살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란 불안에 휩싸이게 됩니다.

최근 이런 불안감을 교묘하게 파고들어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하는 무리들이 잇달아 등장해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신촌의 한 공원에서 20대 대학생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범인은 악마를 숭배하는 ‘사령카페’의 회원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전북 부안에서는 사이비종교인 ‘기계교’에 빠진 엄마가 어린 두 딸을 살해하는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사령카페’나 ‘기계교’는 이름과 방식만 달라졌을 뿐 과거에도 일어났던 사이비종교의 일종입니다. 이들은 기존 사회체제와 기성 종교에 대해 비판적 성향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세뇌와 주입식 교리 교육으로 사람들을 현혹합니다. 만약 교리에 현혹되지 않거나 교리나 체제를 부정할 경우, 폭력과 살인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런 사이비종교나 오컬트문화(Occult, 초자연적인 요술이나 주술·심령·점성·예언 등 비합리적이고, 신비로움을 찾는 요즘의 문화 장르)가 등장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정신적으로 병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사회 구성원들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방증입니다. 비도덕적인 종교나 문화는 도태되기 마련이지만, 개인과 사회에 막대한 피해를 안겨줍니다. 이런 곳에 현혹당하지 않으려면 욕심을 버리고, 미래에 대한 과한 집착도 버려야 합니다. 대신 자신이 지금 처한 환경과 주어진 상황에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바른 소견은 제일의 도(道)‘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모든 삿된 소견의 근원을 분별해서 그것을 영원히 버렸다’는 뜻입니다. 설사 어떤 사람이 부처님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서 전도된 소견을 말하며, 바른 견해라고 설명한다고 하더라도 마음을 굳건히 잡고 있다면 전도된 소견을 알 수 있습니다. 마왕 파순이 여러 가지 조화를 부려서 위협 했을 때도 부처님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출요경〉을 보면 “수행하는 사람은 항상 마음을 단속하고 위의가 있는 법을 행함으로써 법이 아닌 것을 버려야 하며, 다녀야할 때 다닐 줄 알고, 앉아야 할 때 앉을 줄 알아서 나아가고 머물고 가고 오는 데 그 위의를 잃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부디 마음을 단속해 평등하게 청정한 행을 닦아라’고 말씀하신 것이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종교는 삿된 종교입니다. 도덕적이지 않는 가르침을 강요하는 집단이 있다면 그곳 또한 삿된 집단입니다. 지나간 과거에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다가올 미래를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날마다 주어진 현실에 충실하게 사는 삶이야말로 가장 바람직한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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